우연히 던진 돌에 맞아 죽는 개구리
우리나라 말에 "우연히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 드라마의 영어 제목이 바로 The Frog입니다. 우연히 찾아온 불청객들로 인해 일상이 완전히 무너져버린 사람들의 얘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숙소라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찾아오는 공간에서 살인이 일어나고, 평범했던 숙소의 주인들은 그 대가로 끔찍한 일들을 겪습니다.
과거의 사건과 현재의 사건의 가운데에 윤보민 파출소장이 있었고, 그녀는 경찰관 특유의 직관으로 사건을 쫓기 시작합니다. 술래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만큼 범인에 대한 촉이 좋으며, 조용하고 침착하게 사건을 지켜보면서 풀어나가는 모습이 기존의 형사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이 이야기 속에는 사이코패스 성향의 범죄자들이 등장하고 그들은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일말의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여자 주인공으로 나오는 유성아는 굉장한 재력가 집안의 딸이지만 부모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랐습니다. 유성아는 분노를 참지 못하는 폭력성을 띠며, 자신의 심기를 건드리는 사람들을 가차 없이 제거하려는 인물입니다.
새로운 희망을 꿈꾸던 소중한 공간에서 일어난 비극
주인공 전영하는 암에 걸린 아내의 요양을 위해 들어왔던 깊은 숲속에서 펜션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세탁소를 운영하는 마음씨 좋은 최경남과 가끔씩 가족처럼 펜션 일을 도와주는 박용채와 평화로운 일상을 지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한 여자가 어린 아들을 데리고 펜션에 놀러 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여자의 행동은 아이의 엄마라고 하기에는 너무 차가웠습니다. 심지어 전영하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 숙소에서 아이가 없이 혼자 떠나는 여자의 모습이 찍혀 있었습니다. 그는 직감으로 아이가 살해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자신의 숙소가 범죄 현장이 되는 것을 원치 않아 숙소를 깨끗하게 청소해버리면서 살인의 흔적을 지워버렸습니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시간은 흐르고 그렇게 일 년이 지난 어느 날 그 여자가 다시 펜션을 찾아왔습니다.
마치 자신의 집인 것 마냥 전영하의 숙박업소에 자신의 물건들을 다 갖다 놓기 시작했고, 그 집을 자신에게 넘기라며 끊임없이 요구합니다.
전영하는 이때 우연히 방송에 나오는 또 다른 범죄현장이 되었던 모텔을 알게 됩니다. 20년 전 연쇄살인마로 인해 모텔에서 끔찍한 살인이 벌어졌고, 결국 모텔은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그 충격으로 모텔 사장의 아내는 스스로 목을 매고 죽었으며, 아들은 사라진 채 한 집안이 파탄이 나버리고 맙니다. 이 사건이 궁금해진 전영하는 살인사건 이후로 팔리지 않은 채 폐허가 되어버린 이곳을 찾아가게 됩니다.
그곳에는 사라진 모텔 주인의 아들인 구기호가 있었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 살인사건이 일어난 날 연쇄살인마와 마주쳤습니다. 모텔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으로 어머니를 잃게 되고, 아버지 시간은 그날의 기억에서 멈춰 있었습니다. 구기호는 그에게 복수하기 위해 모든 날들을 준비하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커다란 나무가 쓰러졌다. '쿵' 소리가 났겠는가, 안 났겠는가
살인마들은 결국 그들이 저지른 피해 유가족들에 의해 마지막에 죽음을 당하는 결말을 맞이합니다.
20년 전 연쇄살인마는 잠시 감옥에서 나와 위독한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병원에 왔었는데, 그곳에서 결국 구기호의 총에 맞아 죽게 되고, 전영하의 집을 차지하기 위해 주변 인물들을 죽이고 다치게 했던 그 여자도, 아이의 아빠이자 전 남편의 총에 맞아 죽임을 당합니다. 두 사람 모두 구기호가 제작한 총에 의해서 죽게 됩니다.
평범한 삶을 살던 사람들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삶을 위협받고, 그 피해는 주변의 모든 것들에 영향을 끼치면서 고통스러운 상황에 처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최근 일어나는 묻지마 범죄유형이 바로 그것입니다.
영화 속 인물들 역시 처음에는 무심코 던진 돌에 맞았지만, 끝까지 가해자들 상대로 죗값을 치르게 하였고, 결국 법의 테두리 밖에서, 그 가해자들을 향한 복수를 성공합니다. 드라마 소재가 다소 자극적이고 잔인한 부분도 있었지만, 주인공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과 특히 마지막에 주인공의 딸을 살려내는 파출소장의 활약이 흥미진진한 드라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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